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하여 구절리를 따라 흘러내린 송천과 삼척의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임계 쪽을 흘러 온 골지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두 물줄기가 어우러진다 해서 아우라지라고 한다. 여름 장마 때 풍수적으로 양수인 송천 쪽 물이 많으면 대홍수가 나고 음수인 골지천 쪽 물이 많으면 장마가 그친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 무엇보다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정선아리랑의 노랫가락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 ‘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아우라지를 가운데 두고 각각 여량과 가구미(가금)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둘은 밤새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가 뜰 수 없게 되자, 약속한 날에 만나지 못하고 그 안타까움이 실려 정선아리랑의 가사가 되었다고 한다.〈지금도 가구미와 여량 마을에는 나루터가 남아 있다. 매년 7~8월에 2,000㎡의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장폭포·항골계곡·화암동굴·화암약수터 등 주변에 관광지가 많다. 정선에서 여량이나 구절리행 시외버스가 운행되며, 4~11월에 매월 끝자리가 2, 7일로 끝나는 정선5일장마다 청량리역에서 정선역까지 열차가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