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건축 양식의 一자형 사랑채와 협문,
ㄷ자 구조의 안채를 통틀어 ㅁ자 형태로 사방에 마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변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상유재(桑惟齋)는
커다란 대문과 뽕나무 덕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디딤돌 위의 흰 고무신은 신고 온 신발을 얼른 벗어버리고 싶게끔 정겹고,
창호지를 바른 문 사이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은 느긋한 낮잠을 부른다.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서까래와 단촐한 고가구의 단아함은
화려하지 않아도, 많이 가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가르쳐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