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잠시잠간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후 렴>
이 노래는 지금부터 70여년전 여량면 여량리(餘糧里)의 한 처녀와 유천리(柳川里)의 한 총각이 서로가 사랑을 속삭이던 어느 가을철, 주위 사람들의 눈을 피 하여 고요한 산 속에서 사랑도 속삭이고 동백도 따기 위하여 싸리골에 갈 것을 약속하고 밤을 지나고 이른 아침 나루터에 와보니 간밤에 내린 폭우로 강물 이 불어 나룻배를 건널 수 없게 되었음에, 처녀 총각은 부득이 강 양편에서 서로 건너다 보며 불타는 연정을 읖은 것이 이 노래라고도 하며 또는 당시 이 강 의 뱃사공이던 지유성(池有成 별명 : 지장구아저씨)이 이러한 사연을 눈치 채고 그 애달픔을 대신 불러 주었다고도 한다.